씨엘로 뿡꾸 교회, 안데스 마을의 예배 공동체
김지식May 18, 2026

씨엘로 뿡꾸(Cielo Punku)는 현지어로 "하늘의 문"이라는 뜻입니다.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안데스 고원의 토로토로 마을, 그 이름처럼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은 예배 공동체가 자라고 있습니다.
작은 예배당의 시작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마을에는 예배드릴 공간이 없었습니다. 흙벽돌로 지은 가정집 거실에 플라스틱 의자 몇 개를 놓고 시작한 예배였습니다. 첫 주일에 모인 사람은 다섯 명. 그러나 찬양 소리가 흙벽을 타고 골목으로 퍼지자, 하나둘 문을 두드리는 이웃이 늘어갔습니다.

매주 이어지는 두 번의 모임
지금 씨엘로 뿡꾸 교회는 매주 두 번 모입니다.
- 주일 예배 —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스페인어와 께추아어가 섞인 찬양이 울려 퍼집니다.
- 수요 성경 공부 —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본문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삶의 언어로 풀어 나눕니다.
성경 공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고백은 "이 말씀이 내 이야기 같다"는 것입니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이들에게 씨 뿌리는 비유와 광야의 만나는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마을의 영적 중심으로
교회는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곳이 아닙니다. 아픈 이웃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추수철에는 서로의 밭을 돕고, 아이들의 생일을 함께 축하합니다. 신앙이 삶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바다가 아니라 산속에서, 우리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작은 공동체지만, 하늘의 문은 오늘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 예배의 자리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